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포커 장면들은 왜 재미가 없지?

  • Won HwangWon Hwang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포커 장면들은 왜 재미가 없지? 0001

포커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면서 VPIP이나 핸드 범위 외에도 수 많은 전문 용어들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사람들의 포커에 대한 지식이 커질수록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포커가 만들기 그만큼 힘들어졌다고 한다. 말도 안돼게 좋은 핸드라던지 선수들의 실수가 선수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포커 붐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들은 그런 작은 요소들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심지어 전설적인 포커 영화 라운더스도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멧 데이먼이 자니 챈에게 10BB남은 상태에서 아무것도 없이 4단 벳을 블러프하여 팟을 이기는 핸드는 초보들이나 꿈꾸는 그런 상황이지 실제로는 말도 안돼는 상황이다 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정도는 그냥 봐줄 수 있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은 바로 제임스 본드 카지노 로얄의 포커 씬이다. 일단 $500,000/$1,000,000 블라인드를 플레이한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 없었지만 작가는 네 선수 모두에게 넛에 가까운 핸드를 주기로 했던 것이다.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서 넷 모두 슬로우 플레이를 했고 제임스 본드는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갖고 A풀하우스 등의 핸드들을 이겼던 것이다.

얼마 전 HBO에서는 경마에 관련된 드라마인 LUCK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포커 씬이 나오는데 이 씬 역시나 시청자가 어이없어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수준이었다.

총 세 핸드가 나오는데 첫 핸드는 {6-Diamonds}{8-Spades}{7-Spades}{3-Diamonds}{K-Spades} 보드에서 주인공은 {10-Hearts}{9-Hearts}로 상대의 올인에 고민을 하다가 콜을 한다. 상대는 {A-Spades}{10-Spades}를 오픈하면서 팟을 가져간다. 두 번째 핸드에서는 주인공이 {Q-Hearts}{8-Hearts}를 갖고 있고 보드는 {10-Hearts}{K-Clubs}{Q-Clubs}{9-Clubs}{4-Spades}가 나와있다. 상대는 {10-Diamonds}{10-Spades}를 갖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봐줄만 했는데 마지막 세 번째 핸드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일단 주인공은 핸드가 진행되는 중 차에 달려가서 $25,000을 가져온다. 플로어 매니저는 헤즈업 플레이이기 때문에 테이블에 올려지지 않았던 현금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을 한다...

뭐지?....

플랍은 {Q-Diamonds}{8-Diamonds}{A-Clubs}으로 나오고 상대는 {A-Hearts}{Q-Hearts}을 오픈한다. 주인공이 차에가서 돈을 더 가져왔을 정도라면 최소한 그가 8셋 정도는 갖고 있을 것이라고 모두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오픈한 핸드는 {K-Diamonds}{K-Clubs}.

뭐지?...

주인공은 리버에서 {K-Diamonds}로 셋을 맞춰서 역전승을 하게 된다(모두가 예상했던데로) 관중들은 환호하며 주인공이 멋진 플레이를 했다는 분위기를 만들지만 포커를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어이없는 플레이인지 알 것이다.

사실 포커 스크립트를 완벽하게 쓸 수는 없다. 실제로 톱 프로들이 플레이를 해도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완벽한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을 정도만 해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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