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개발로 도약 나선 김홍창 파라다이스 부회장 “영종도 복합리조트로 관광 한류 ‘잭팟’ 터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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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지노 1위 기업 파라다이스가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대규모 복합리조트(IR) 개발을 추진하는 등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일본 세가사미와 손잡고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호텔, 리조트 역사에 새 이정표를 쓴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초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홍창 부회장을 만나 파라다이스의 비전과 미래상을 들어봤다.

카지노는 ‘자본주의 오락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물론 화려함 뒤에 숨겨진 부정적인 이미지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카지노는 대형 이벤트, 리조트와 결합되면서 대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대표적인 경우다. 미국 정부의 전략사업으로 출발한 카지노로 사막의 땅 라스베이거스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화려함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변신했다.

파라다이스는 국내 카지노 사업의 선구자다. 지난 1967년 인천 올림푸스호텔(파라다이스호텔 인천의 전신)에 처음 문을 연 것도 파라다이스다. 그런 파라다이스가 최근 몇 년 사이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낙원 창업주의 타계로 지난 2005년 회장에 취임한 전필립 회장은 ‘2기 파라다이스’ 비전으로 ‘무한상상력의 창조기업(Design Life as Art, Art as Life)’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러한 청사진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부터 파라다이스 제주, 부산 등 지방 카지노들을 통합하는 것과 동시에 면세점 사업부문을 신세계에 매각했다. ‘선택과 집중’의 결과다.

인천공항 주변 라스베이거스식 복합리조트 건설

김 부회장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영종도 복합리조트의 콘셉트를 ‘한류 축소판’, ‘대한민국 대표 문화 아이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파라다이스가 준비 중인 복합리조트는 한국판 라스베이거스에 가깝다. 황량한 라스베이거스를 관광, 문화도시로 만든 배경에는 만달레이베이, 베네치안, 윈, MGM미라지, MGM그랜드, 시저스팰리스 등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리조트(Integrated Resort)가 자리 잡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우리 현장까지 직선거리가 1.1㎞에 불과합니다. 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모노레일을 타면 세 번째 역이 우리 현장이죠. 두 번째 역에서도 연결됩니다. 우리는 이곳에 ‘압축된’ 대한민국을 선보일 겁니다. 한류문화를 콘셉트로 한 복합리조트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K-팝, K-뷰티, K-패션, K-아트 등을 총망라하고 있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라면 한 번씩 가보는 필수코스를 만드는 게 목표인데, 아마 다 지어지면 볼만할 겁니다.”

지하경제 양성화 위해 오픈카지노 검토해볼 만

경제 성장과 더불어 최근 아시아 카지노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비롯해 베트남, 대만, 필리핀 등은 하나같이 정부 주도로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 마카오에만 운영 중인 카지노만 35곳이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카지노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던 일본도 최근 타당성 검토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들 국가의 시선은 모두 경제대국 중국을 향하고 있다. 이미 세계 카지노 업계에서 중국인들은 씀씀이가 큰 VIP고객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카지노를 자국 관광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때문에 내·외국인 모두 입장이 가능한 형태로 준비 중이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오픈 카지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김 부회장은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힌다는 게 무척 부담스럽다”면서도 “오픈카지노를 추가로 신설하는 것은 불법도박으로 얼룩진 지하경제를 양성화시키고 세수를 증대시키는 등 긍정적인 면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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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본사 부지에 6성급 호텔 건립 추진

지난 3월 파라다이스는 주총을 통해 주식 거래시장을 유가증권(코스피)으로 이전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김 부회장은 “동종업체인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어 업종 간 동질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며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한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9월 현재 파라다이스는 한국거래소에 이전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준비 중이며 두 달 가량 심사를 거쳐 오는 4분기 중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라다이스는 계열사인 파라다이스미디어아트를 청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미디어아트는 공연 기획과 음악 잡지 발행 등을 주로 하는 계열사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계열사 정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김 부회장은 특정계열사를 거명하지 않았지만 카지노를 지원하는 회사들을 제외하고 단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가령 여행사인 파라다이스T&L은 해외에서 카지노, 호텔 이용객을 모객하기 때문에 계열사 간 시너지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대신 카지노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호텔, 리조트 사업은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호텔사업 부문에서 파라다이스가 벌어들인 매출은 900억원, 영업이익은 195억원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서울 장충동 본사 부지 1만2562㎡(3800평)를 재개발해 6성급 호텔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파라다이스는 기존 부산과 인천, 서울 본사를 하나로 잇는 럭셔리 호텔 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김홍창 부회장은 지하경제 양성화와 세수 증대 차원에서 부작용만 최소화시킬 수 있다면 내국인 전용 카지노가 한 곳 더 생기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 김홍창 부회장은…
1954년 남해 출생. 81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2002년 제일선물 사장, 2004년 제일투자증권(CJ투자증권 전신) 대표이사, 2009년 CJ GLS 사장, 2010년 CJ제일제당 사장. 2013년~현재 파라다이스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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