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로드먼 방북은 도박회사의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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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이 도박회사의 기획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고 북한 농구 선수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19일 세 번째로 북한을 찾았다. NYT는 로드먼의 최근 두 차례 방북이 아일랜드의 세계적 도박업체 패디파워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패디파워가 로드먼의 상품성을 처음으로 인식한 계기는 지난 2월 로드먼의 첫 방북이었다.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로드먼을 본 패디파워는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사임을 발표하자 ‘차기 교황 알아맞히기’ 내기 도박을 개설하고 그를 이용키로 했다. 가나의 피터 턱슨 추기경이 흑인으로서 첫 교황에 선출될 것이란 관측이 커지자 패디파워는 ‘흑인이 교황이 되면 이벤트에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베팅한 돈을 모두 돌려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도박 참여를 유도했다. 그러곤 흑인인 로드먼을 가짜 교황 공용 차량에 태우고 교황청을 방문하는 이벤트를 연출, 사람들이 턱슨에게 베팅하도록 분위기를 띄웠다. 3월 백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자 패디파워는 큰돈을 벌었다.

 고무된 이 회사는 로드먼을 이용해 평양에서 세계적 규모의 농구 대회를 열 계획을 세웠다. ‘평양의 빅뱅’이라 이름 붙인 이 대회를 열기 위해 로드먼은 9월 다시 북한을 찾았다. 농구광인 김정은은 로드먼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자신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평양에서 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회는 전직 NBA 선수들을 다수 출전시키고 북한 대표팀도 참가해 토너먼트로 치를 계획이다. 패디파워 측은 “이 대회를 두고 도박을 걸진 않을 것”이라며 “믿기 힘든 역사적 이벤트를 열 유일무이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회를 통해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할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NYT는 이 대회가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 중인 패디파워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를 끝내지 못할지를 두고 베팅을 벌이는 등 논란이 되는 이벤트를 적잖이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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