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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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복수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소한 싱가포르처럼 대형 복합리조트가 2개 붙어 있는 집중화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해외 복합리조트 업체 5곳이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카지노 설립 의향을 정부에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10월 외국인 카지노의 경제자유구역 설립에 대한 사전심사제를 공모제로 바꾸겠다는 입법예고를 한 이후 파라다이스(한국) 외에 미국계 1곳, 일본계 1곳, 중국계 1곳 등이 공모에 응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밝혔다.

지난해 사전심사제를 통해 들어왔던 리포&시저스(미ㆍ중 합작)는 투자규모를 늘리고 요건을 보완해 사전심사에 다시 응했다. 정부는 5곳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두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계획함에 따라 당초 1개의 복합리조트만 허가하려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영종도를 복합리조트 클러스터로 조성해 집적화시킴으로써 싱가포르, 마카오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필리핀 등과 경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허가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종도에 최적의 클러스터 규모를 찾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그 결과에 따라 영종도 복합리조트 클러스터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10조원을 투자했고 필리핀은 4개의 복합리조트 단지를 허가했다"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포함시킨 컨소시엄 형태로 최소 5곳은 집적화시켜야 국제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5곳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영종도의 공항 및 수도권 인접성,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51개가 인천 주변에 있다는 점, 중국 북부 지방에 고액 자산가의 70%가 몰려 있어 싱가포르, 마카오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점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신문도 이런 현실에 착안해 지난해 3월 22일 '원아시아 도시선언'이라는 주제의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영종도를 카지노와 레저가 합쳐진 '무(無)비자 펀(Fun)아일랜드'로 육성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레저타운을 완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복합리조트 3곳만 허용된다 하더라도 10조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운영 5년차까지 40만7000명의 직간접 고용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65.3%인 고용률(OECD 기준)이 67%까지 높아지게 돼 박근혜정부의 목표치인 70% 고용률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부터 300만~400만명 늘어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정부는 카지노사업 신청의 사전심사 근거를 명문화하고 공모할 수 있는 사항을 규정한 '경자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올해 상반기 안에 국회를 통과하면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 클러스터 방안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에서 주변국들에 밀려선 안 된다는 청와대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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