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수, '더 지니어스'에서 ‘두뇌게임’으로

차민수, '더 지니어스'에서 ‘두뇌게임’으로 0001

‘라스베가스의 전설’ 차민수는 어떤 지능에서 두각을 드러낼까. 누구보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차민수가 새로운 두뇌전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EBS는 스페셜 프로젝트 ‘두뇌게임-천재들의 전쟁’를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8명의 천재를 섭외했다. 작곡가 윤일상, 바둑기사 차민수, 연출가 장유정, 프로그래머 이두희, 오지탐험가 남영호, 특수전 전문가 이근, 카이스트 재학중인 구강희, 국악신동 유태평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인간 지능에 대한 리얼리티 쇼를 위한 대결에 나섰다. 합숙기간 동안 천재들이 가진 특별한 비결을 밝히고, 또 천재들의 독특한 사고방식에 대해 연구하는 두뇌싸움 프로젝트다.

이날 녹화장에서 TV리포트와 만난 차민수는 “편하게 즐기고 있다. 우승자도 없고 평화로운 곳이다. 또 나를 의식했던 상민이나 구라도 없다. 사실 여긴 촬영시간이 짧다. ‘지니어스’는 촬영 시간이 길어서 빨리 하차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tvN ‘지니어스’에 함께 출연한 이상민, 김구라를 언급하며 유쾌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한국 최고의 포커게이머 차민수는 남달랐다. 문제를 받은 즉시 1분이면 머릿속으로 정답회로를 그려갔다. 모든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있듯, 차민수는 두뇌활용도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우세했다.

“나는 아이큐가 높은 천재는 아니다. 배운 것은 다양하다. 유복자로 태어나서 어머니께 많은 가르침을 배웠다. 막내였기 때문에 어머니는 재산대신 배움의 폭을 넓혀줘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피아노부터 태권도, 쿵푸, 바둑, 미술 등 다양하게 배웠다. 미국서 성공할 때도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더라. 어머니가 워낙 훌륭하신 분이었다.”

차민수가 빠른 두뇌회전이 가능했던 것은 타고난 천재였기 때문이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재주를 배웠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지식도 늘었다. 이런 차민수도 깜짝 놀란 출연자가 있었다.

“출연진 전부 각자의 재능이 있다. 특히 이두희라는 친구가 뛰어난 천재같다. 천재는 겉으로 눈빛만으로 딱 티나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어눌한데 숨은 천재적 능력을 지닌 사람이 있다. 후자 쪽이 무섭다. 이두희가 그런 사람이다. 깊이를 알 수 없더라. 미국에서도 아이큐 188이 넘는 많은 천재들을 만났는데 지금 까지 만난 천재들과 비교했을 때도 이두희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차민수는 녹화를 진행하면서 팀워크에 대해 다시 돌이켜보게 됐다. 홀로 포커를 치다가 전설이 된 그는 사실 팀워크 부분에서 부족했다. 혼자가 익숙한 차민수에게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사실 아내를 데리고 라스베가스에 게임하러 갔다. 돈을 금고에다가 넣고 나오면서 아내에게 ‘잠깐 기다려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게임하다가 아내를 잊고 차로 홀로 돌아왔다. 차까지 도착해서야 ‘아내를 두고 왔구나’ 깨달았다. 두 번이나 그랬다.”

차민수는 항상 혼자 승부를 펼쳐왔다. 지금도 바둑기사로 여전히 나홀로 승부를 즐긴다. 그래서 그런지 차민수는 리더십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존경했다.

“엄홍길 씨를 좋아한다. 히말라야에서 동료가 산소결핍으로 졸도했는데 엄홍길 씨가 그 동료를 메고 내려오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뼈가 다 튀어나오는 상태에도 동료를 끌고 7000m 높이에서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5000m 까지 내려왔다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존경하게 됐다. 나라면 다른 사람들을 부르러 홀로 베이스캠프로 향했을 것 같다. 엄홍길 씨의 동료애, 책임감 대단하다. 솔직히 그 상황이라면 99%가 두고 왔을 텐데. 그 몸으로 사람을 끌고 내려온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느냐.”

차민수는 두뇌싸움을 즐거운 놀이의 일종으로 바라봤다. 놓여있는 상황 속에서 답을 해결하는 것에 기쁨을 느꼈다. ‘라스베가스의 전설’ 타이틀로 두뇌전쟁을 벌이는 것에 부담스럽지는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원래 이런 것을 좋아한다”면서 남은 게임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EBS 스페셜 프로젝트 ‘두뇌게임-천재들의 전쟁’은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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